952 장

이런 생각이 들자, 조주근의 입가에 자연스럽게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.

화미향은 처음에 차의 김이 자욱해 조주근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. 하지만 김이 걷히자, 조주근이 자신의 탱탱하고 풍만한 가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. 그 시선의 열기와 입가에 번진 음흉한 미소를 보고, 이미 조주근의 대단함을 경험해 본 미모의 여형사는 허벅지만 봐도 조주근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.

"조주근, 너, 너,"

'너'라는 말 이후로 화미향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. 손가락으로 찌르면 터질 듯한 그녀의 얼굴은 더욱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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